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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출국, 북미 대화 언급 안하는 미국의 속내는 ?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던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26일 출국을 했습니다. 이방카 출국은 국내에서는 몇가지 이슈로 언론의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관심사는 이방카 출국 시점까지 북미대화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방카 고문은 출국길에 한국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며 앞으로 다시 방문한 날을 고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방한 일정 중에 또는 이방카 출국 시점에 혹시라도 북미 대화에 대한 언급을 기대했던 국내 언론들은 실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방카 고문은 단순히 말 뿐만이 아니라 실제 한국 방문 일정의 대부분을 평창올림픽에서의 미국 선수들 응원과 경기 관람에 할애했습니다. 이는 이방카 방문이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는 것을 극도로 강조한 행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초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방문 이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딸이 올림픽 축하사절로 방문한다고 결정이 되었을 때 개막식 과정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던 북미 대화에 대한 언급이 폐막식 과정에서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북한에서는 다시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방한을 하게 되고 이방카의 수행원 중에서도 구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이 함께 동행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북미 간의 대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 라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방카 고문은 철저하게 올림픽 축하 사절로서의 역할만 수행했을 뿐이며 북한과의 대화에 관한 어떠한 정치적 메세지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함께 참석한 평창올림픽 폐막식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눈도 마주치지 않아 더더욱 의도적인 행보를 보인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미국이 북미대화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일부러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평창올림픽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북한에 대한 대화와 제재 국면에서 미국은 급하거나 아쉬울 것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여 이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보여준 북한의 행보를 보며 북한이 제재의 압박에 심각하게 괴로움을 겪고 있어서 그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북미대화에 더욱 의욕을 보이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미국이 곧이어 있을 지 모르는 북미대화에서 그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방카 출국의 모습에서 북미대화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다는 것은 어찌보면 이미 북미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양쪽의 샅바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샅바싸움이 그리 길게 가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