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Me Too,성폭력 피해고발 운동이 걷잡을 수 없는 기세로 확산되면서 연예계에도 계속해서 미투 고발운동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견배우 최일화씨가 스스로 자진해서 자신의 과거 성추행 행위를 고백하고 사과하는 입장을 전달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배우 최일화에게 대한 특별한 언급이나 고발 등의 글이 없었음에도 스스로 먼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싶다고 배우 최일화의 모습에 대중들은 처음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 지 혼란스러웠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차가웠는데 그 이유는 최일화의 자진 고백이 최근 까지 계속해서 연예계의 중견 배우들이 성추문으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언젠가는 자신의 차례가 올 것이라고 보고 미리 선수를 친 것이 아니냐 라는 의구심 때문이었습니다.
즉 미투 고발운동이 계속 확산되면 배우 최일화 자신의 과거 성추행 의혹도 또다시 불거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미리 선수를 처서 조금이라도 대중의 비난을 피해보겠다는 꼼수로 보여졌기에 대중들은 용서가 아닌 더 강도높은 비난을 선택한 것입니다.
여기에 최일화의 자진고백 이후 최일화로부터 성추행이 아닌 성폭행을 당했다는 구체적인 추가폭로가 이어지자 배우 최일화가 더 큰 잘못인 성폭행건을 덮기 위해 성추행 자진고백으로 물타기를 하려 했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미투 고발운동이 대부분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피해를 고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해자 입장에서 먼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자진 고백의 모습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우며 경우에 따라서는 용기있는 행동으로 보여질 수 있는 사안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대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과라는 것은 그 반성과 사과에 오로지 피해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만 담아 진정성이 있을 때 용기있는 행동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지 논란을 일찍 잠재우기 위해 혹은 더 큰 범죄를 감추기 위해 선수치듯 하는 자진고백은 용기있는 행동이기는 커녕 비겁한 꼼수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 성범죄 전담을 해 온 박은정 검사의 말처럼 지금 봇물처럼 진술이 터져나오고 있는 이 시점은 어쩌면 역사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성추행과 성폭행의 피해를 줄이며 성추행, 성폭행에 대한 잘못된 사람들의 관점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역사적인 과정에 혹여라도 자신이 과거에 성추행 또는 성폭행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사실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관계를 따지지 말고 꼼수로 머리 굴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길만이 또다른 악행을 저지르지 않는 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