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 서비스가 15년 간의 서비스 제공을 마치고 폐지된다고 합니다. 다음카카오 측에서는 12우러3일 공지를 내고 아고라 서비스를 2019년 1월7일 종료하며 그동안 아고라 서비스를 아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아고라 서비스는 지난 2004년 12월 첫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당시 붐을 일으키던 인터넷 문화와 함께 사회 이슈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각종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온라인 여론광장 역활을 했었습니다.
원래 아고라의 뜻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자유시민들이 토론을 벌이던 장소로 아고라라는 단어 자체가 집결지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아고라 게시판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이 없던 시절 청원 게시판에는 지금이 청와대 청원게시판 처럼 사회 각계각층의 억울한 사연들이 청원으로 등장했으며 그 청원에 참가한 사람들의 수에 대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른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에서는 아고라를 접수하라 라는 것이 지상과제가 되기도 했었고 아고라는 인터넷 여론을 선도하는 기능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SNS가 활성화 되고 점차 아고라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줄어들게 되었고 청와대 국민청원이 활성화 되면서 청원 기능도 퇴색하면서 결국 15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다음카카오 아고라 운영측에서는 그동안 대한민국 제1의 여론광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양한 의견들이 아고라를 통해 오고 갔으며 이제 그 15년간의 소임을 마치고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여러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소중한 의견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아고라에 쌓아 왔던 수많은 지적 재산들도 많은데 다음카카오 측에서는 아고라 서비스 종료 전까지 아고라에 업로드한 본인의 게시물을 백업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였는데 전체 백업기간은 다음달 9일부터 내년 4월1일까지 이며 게시물 백업은 PC에서만 지원을 한다고 합니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주장과 의견을 올리며 함께 토론을 하고 때로는 치열하게 싸움도 하던 다음 아고라가 이제 그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그렇게 쌓아왔던 토론과 논의들은 분명 우리 사회를 좀더 건강하게 바꾸는 데에 일조를 했으리라 믿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