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인도의 모디 총리의 초청을 받아 인도를 공식 방문한 가운데 인도와 우리나라의 관계에서 고대 가야의 허왕후 관련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7일까지 인도를 공식방문하게 되는데 이 일정 중에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야요디아시에서 열리는 허왕후 기념공원 확대 사업 착공식에 참석하게 됩니다.
김정숙 여사와 모디 총리의 만남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허왕후는 서기 48년 16세의 나이에 인도에서 바닷길을 건너가 가야국 김수로왕과 결혼했다고 전해지는 인물입니다. 꿈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야유타국의 왕이 허황후를 한국의 김해지역에 보냈다고 삼국유사에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화같은 허왕후 이야기가 그 신빙성 있어서 역사적 사실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은 그동안 여러분야에서 이와 관련한 연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아유타국은 음성학적 유사성을 고려할 때 현재 인도의 아요디아를 말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가야시대의 문양과 아요디아 왕국에서 사용한 문양이 비슷하다는 점과 허왕후를 기록한 내용들이 단순히 신화라고 보기에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구체적이기에 분명 고대 가야와 인도의 아요디아,허왕후가 연관이 있다고 생각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이 허왕후 신화가 후대에서 창조된 허구라는 견해도 있으며 불교가 융성했던 고려시대에 김수로의 탄생신화를 더욱 극적으로 꾸미기 위해 허왕후 이야기에 인도를 의미하는 아유타국을 집어넣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러한 학계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가락중앙종친회는 매년 아요디아를 방문해 제사를 지내고 있고 인도의 아요디아 궁전에 가면 허왕후 허황옥의 초상화가 걸려져 있으며 인도 정부에서 조차 허왕후를 한국과 인도 관계를 상징하는 매우 긍정적 인물로 여기고 있습니다.
삼국유사와 여러 문헌에 전해지는 허왕후 이야기가 실제 존재했던 이야기인지 아직까지 확인은 불가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이 허왕후 이야기가 이번 김정숙 여사를 초청한 모디 총리와 허왕후 기념관 같은 내용으로 한국과 인도의 관계 개선과 우호적인 관계설정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