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복직이 결정되었습니다. 쌍용자동차 사측과 노동조합,금속노조쌍용자동차지부,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복직 합의내용을 밝혔습니다.
발표된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복직 합의서에는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의 조기 해결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의 도약을 위해 이같이 합의한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 이후 9년간에 걸쳐 진행되어 왔던 갈등과 아픔이 일단락된 것처럼 보여지는데 이미 정리해고된 노동자 중 30명이 목숨을 잃은 뒤에 이루어진 합의라 씁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발표된 쌍용차 해고자 전원복직 내용은 합의에 따라 쌍용차 사측은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하는 해고자 중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대상자에 대해서는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하고 무급휴직 중 교육,훈련 등을 실시하며 내년 말까지 부서 배치를 완료한다고 합니다.
쌍용차 해고자 전원복직 합의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기로 하였고 이와 관련한 시설물과 현수막도 함께 철거하기로 하였습니다.
쌍용차 집단해고 사태는 지난 2009년 5월22일부터 8월6일까지 약 76일간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사측의 구조조정 단행에 반발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사건입니다.
지난 2017년 출범된 경찰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당시 경찰의 진압이 과잉진압이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으며 경찰의 공식사과와 함께 당시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낸 정부의 손배소 및 가압류를 취하할 것을 권고하기도 하였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쌍용차 대량 해고 사태 이후 30명의 쌍용차 노동자들이 생을달리 했다는 것입니다. 긴 싸움 속에서 경제적 약자인 노동자는 극단의 낭떠러지로 몰릴 수 밖에 없었고 이제 싸용차 해고자 전원복직으로 사회적 갈등과 아픔을 치유하는 시작이 되었지만 그 분들의 생명을 되살릴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