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충남지사 예비후보 사퇴결정을 밝혔습니다. 14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 시간부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 놓는다고 밝혀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충남지사 예비후보를 사퇴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은 의혹으로 제기된 불륜 및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의혹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은 이미 3월6일 예비 후보직을 사퇴하려 마음을 굳혔지만 자신에게 제기된 악의적 의혹에 대해 싸울 시간이 필요했기에 사퇴 결정이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충분히 소명을 하였기에 자신의 당내 명예는 지켰다고 판단하여 충남지사 예비후보 사퇴 결정을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예비후보 사퇴 결정과 함께 한 개인의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하여 악용하는 저질정치가 이제는 끝나야 한다며 자신과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되며 나름 소정의 성과를 거두며 업무를 잘 수행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박수현 전 대변인은 정작 자신의 정치적 꿈을 펼치기 위해 도전하려 했던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시작도 못해보고 끝이 나버린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청와대 대변인 직을 사임하면서 시작했던 일정은 그 시작부터 뜻밖에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이라는 태풍을 만나 선거운동 자체를 중단해야 했었고 뒤이어 자신에게 제기된 불륜과 특혜공천 의혹을 해명하느라 정작 충남지사 선거에는 이렇다 할 힘을 써보지 못한 것입니다.
이미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논란이 발생한 시점인 3월6일 박수현 전 대변인은 충남지사 예비후보 사퇴를 결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뒤이어 곧바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나오자 이를 해명하고 예비후보를 사퇴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던 것입니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이제 더불어민주당 당 내부에는 충분히 소명을 했으니 법의 심판을 통해 외부적 명예를 되찾는 일만 남았다고 언급한 것은 박 전 대변인과 의혹제기자들 사이에 아직도 남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논란과 지사직 사임으로 가뜩이나 알 수 없는 정국이 되어버린 충남지사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였던 박수현 전 대변인 까지 충남지사 예비후보 사퇴를 결정했기에 충남도지사 선거는 더욱더 알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