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권성동 염동열 의원 사무실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8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권송동 염동열 의원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 이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에 의한 압수수색이었습니다.
덧붙여 권성동 의원이 국회 법사위원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기에 국회 본관에 있는 법사위원장실도 함께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하여 권성동 염동열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압수수색에 대해 당사자인 권성동 의원은 검찰의 과잉수사라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고 염동열 의원 또한 검찰의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는 과거의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에서 특별수사단 까지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성동 염동열 의원실 압수수색이 이루어진 것은 구체적인 협의점을 잡고 본격적인 증거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 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과 검찰의 부실수사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었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은 지난 해 9월 시민단체의 고발로 재수사가 시작되었고 여기에 안미현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서 내,외부적으로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특별수사단까지 꾸려졌던 것입니다.
권성동 염동열 두 의원은 2012년과 2013년 강원랜드에 각각 비서진 등 수십명을 채용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여기에 검찰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검찰이 스스로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 지 여부를 재조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외부 압력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의 말에 따르면 당시 춘천지검장이 강원랜드 수사를 조기 종결하라고 부당한 지시를 내렸고 당사자인 강원랜드 전 사장을 불구속기소 하라는 지시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사건의 주요당사자인 강원랜드 전 사장은 지난 해 12월 구속되어 재판이 진행 중에 있으며 이미 여러차례 언론의 보도 등을 통해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정치인들이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정치권은 이른바 미투 태풍에 휩쓸려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람들의 모든 관심이 이곳에 쏠려 있고 다른 이슈는 생각지도 않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지위를 이용하여 성추행과 성폭행을 한 당사자들은 철저하게 찾아내 응분의 대가를 치루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우리사회에서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좌절과 배신감을 안겨 주었던 채용비리 문제 또한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될 사안인 것입니다.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시절에 이처럼 권력이나 돈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채용비리까지 저질러 진다면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느낄 박탈감은 너무나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은 묻혀서도 안되는 것이며 사건의 관련 당사자들이 어떻게 처벌을 받고 책임을 지는 지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