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천주교 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의 대국민 사과를 보며.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최근 불거진 천주교 사제의 성폭력 논란에 대해 국민들에게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한 종단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 이처럼 한 종교계의 대표가 성추문과 관련하여 국민들에게 사과를 한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 사제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죄하며'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였는데 이 담화문에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겨 준 천주교 사제의 성폭행 논란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전했습니다.



앞서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의 신부가 지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봉사단 일원이었던 여성 신도르 수차례 성폭행하려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해당 신부는 현재 정직 결정이 내려졌는데 이를 두고도 사제직을 박탈하는 면직이 아닌 일시적 집행 정지인 정직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천주교 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는 이와 관련하여서는 정직의 처분은 임시적 조치일 수 있으며 법적 절차를 진행하면서 앞으로 얼마든지 처벌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주교에서 이번 사건을 한 신부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지 않고 천주교 전체의 문제로 받아들여 종교계의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은 무척 좋아 보입니다.


이런 일들이 발생할 때마다 조직에서는 한 개인의 일탈일 뿐이며 조직 전체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외면하거나 애써 무시하려는 경향이 그동안 많았는데 이처럼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은 뒤늦게나마 천주교 종교계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추행,성폭행 문제에 대해 외면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다행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천주교 주교회의의 김희중 대주교의 이런 모습은 앞으로 혹여나 있을 지 모르는 다른 조직과 집단에서의 성추행,성폭행 논란에서도 가해자 개인 뿐만 아니라 조직내의 조직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