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규모의 5일장이 열리는 성남의 모란시장이 28년만에 이전을 한다고 합니다. 경기도 성남시의 모란시장은 오는 24일 부터 현재의 위치에서 바로 옆 공공주택지구 내 주차장 부지로 이전을 합니다.
모란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5일장으로 날짜 끝자리 4일과 9일에 5일장이 열립니다. 성남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거의 유일하게 5일장이 정기시장의 형태로 열리고 있는 곳입니다.
성남시의 모란시장은 그 이름에 재미있는 유래가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홀어머니를 평양에 두고 남쪽으로 내려온 육군 대령 김창숙과 관련된 일화 입니다.
김창숙 대령은 성남이 지금의 도시로 성장하는데 큰 역활을 했는데 당시 시장이 열리던 마을에 어머니가 있는 평양을 상징하는 모란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것이 그대로 지금의 모란시장이 되었던 것입니다.
과거 성남과 성남의 모란시장은 경기도 광주에 속해 있었는데 경기도 광주는 남쪽에서 한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많은 물자들이 오고갔고 이 때문에 상업활동이 발달을 했습니다.
이후 지금의 5일장으로 모란시장이 발달하게 된 배경에는 한국전쟁이 큰 역활을 했는데 한국전쟁 때 많은 피난민들이 성남에서 가까운 천호동에 밀려들어왔고 1961년에는 육군 김창숙 대령이 천호동에 거주하던 월남민들을 데리고 오늘의 성남 지역으로 들어가 황무지 개간사업을 벌였으며 이후 성남지역이 지금의 대도시로 성장을 한 것입니다.
성남시의 모란시장은 모란민속시장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모란시장이 과거 5일장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근대적 의미의 시장의 모습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모란시장은 5일장이 열리지 않는 날에도 영업을 하는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은 성남 모란시장은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최대 10만명 까지 인파가 모여드는 전국 최대의 5일장입니다. 한마디로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남 모란시장의 이전으로 과거와 같은 분위기는 이제 사라지겠지만 최근 들어 과거의 유명한 시장들이 다시 새롭게 단장을 하고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시장 손님들을 맞고 있는 점 등은 매우 좋아 보입니다.
할인점이나 대형 쇼핑몰 등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시장은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정취가 있기에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생활 공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