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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한국당, 자유한국당 입당에 숨겨진 의미.

늘푸른 한국당 전체 지도부와 당원들이 늘푸른 한국당 자체를 해산하고 모두 자유한국당에 입당을 했습니다. 12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는 늘푸른 한국당 당원들의 자유한국당 입당식이 있었습니다.


늘푸른 한국당은 2016년 이재오,최병국 전 의원이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중도신당을 표방하며 창당한 정당입니다. 창당 당시에 민주당과 새누리당 양쪽을 모두 비판하며 양 극단을 배제하는 중도 실용주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정당입니다.



하지만 그 내막을 살펴 보면 2016년 4월 총선에서 이재오 의원 등 이른바 MB 계열 정치인들이 새누리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자 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 것이며 선거 이후 늘푸른 한국당을 창당을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늘푸른 한국당의 자유한국당 입당은 처음의 취지가 무색하게 자유한국당에서 이제 친박계가 소멸되었다는 판단 아래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간 것 뿐인 것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 늘푸른 한국당의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 우파진영 통합이 이제 완성되었다고 말했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파동으로 인해 새누리당을 이탈했던 일부 MB계 정치인들이 다시 복당을 한 것을 두고 우파통합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새롭게 바른미래당으로 출범하는 바른정당 소속의 의원들이 아직도 자유한국당 밖에서 건재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이를 가리켜 사이비 우파라고 애써 폄하하고 있지만 우파 통합이라 하면 늘푸른 한국당보다는 바른 정당의 문제가 더 우선이라는 것은 자유한국당 지지자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우파 통합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붙여가며 늘푸른 한국당이 자유한국당에 입당을 한 배경은 무었일까, 이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사전 수사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평창 올림픽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은 소위 MB계로 불리는 정치인들에게는 정치적 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이 사안을 함께 싸워줄 우군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늘푸른 한국당으로 따로 떨어져 대응을 하는 것 보다 제1야당이면서 청와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들어가 그 도움과 지원을 받으려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일인 것입니다.


다만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늘푸른 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이러한 요구를 들어 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 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가 내용들이 속속 드러날 때에도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즉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섣불리 자유한국당에서도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 역력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늘푸른 한국당의 자유한국당 입당이 진정으로 우파 통합의 결과를 만들어 낼 지에 대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와 그 뒤에 있을 사법처리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