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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응원단 김일성 가면 논란은 왜 확산되었을까?

큰 행사를 치루다보면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평창 올림픽에서 뜬금없이 김일성 사진 논란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평창 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위스와 첫경기를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이곳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도 함께 참석을 하였는데 북한응원단도 경기장을 찾아 남북단일팀 응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경기 후 북한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쓰고 응원을 했다는 한 언론보도가 있었고 순식간에 북한응원단 김일성 가면 논란이 확산되었습니다. 여기에 야당의 국회의원, 정치인 까지 가세해 논란은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북한응원단 김일성 가면 논란의 발생과 확산 과정을 살펴 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언론, 즉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의 문제점을 너무 적나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최초로 김일성 가면이라는 기사제목으로 기사를 작성하여 인터넷에 게시한 언론사는 한곳 이었습니다. 뒤를 이어 김일성 가면이라는 키워드가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로 떠오르자 다른 언론사들에서도 특별한 취재내용없이 앞서 기사를 그대로 옮기는 형식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하나의 특정 키워드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게 되면 수십개의 언론사에서 특별히 다르지도 않은 똑같은 내용으로 동시에 기사가 올라오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번 김일성 가면 논란도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후 김일성 가면 논란이 확산되자 통일부에서 즉각 해당 언론사가 추측성 보도를 낸 것이며 북한측에 확인 결과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는 해명 보도가 있었고 처음 기사를 올린 언론사에서는 해당 기사를 삭제하였고 뒤이어 따라했던 다른 언론사들도 자신들의 기사를 삭제했습니다.


처음 보도를 한 기자는 다른 언론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가면을 잘못봤고 판단착오가 있었다고 이야기 했고 따라했던 언론사들은 자신들이 취재한 내용도 아니기에 따라서 삭제를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논란이 일단락 될 것으로 보였던 북한 응원단 김일성 가면 논란은 야당의 국회의원이 개입하면서 다시 논란이 확산되었습니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김일성의 젊은 시절 사진을 여러장 게시하면서 북한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들고 응원한 것이 맞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를 우습게 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사용하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며 마치 문재인 정부가 북한 응원단의 김일성 가면 응원을 허가해 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여 정치공세를 폈습니다.



하지만 다른 언론사들이 탈북자, 탈북 예술인 들을 취재해 본 결과 북한에서 김일성 가면을 만들어 이를 응원에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당시 북한 응원단이 부른 노래가 북한 가요 휘파람인데 여기에 남자 주인공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가면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는 왠만한 대한민국 국민들도 그 실상을 알고 있기에 일반 사람들도 북한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응원에 사용했다는 주장에는 선뜻 동의를 할 수 없습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북한의 응원단이 길거리에 걸려있는 김정일 사진이 있는 현수막이 비를 맞고 있다는 이유로 통곡을 하며 항의를 하던 장면이 있었기에 이번 김일성 가면 논란이 더 어처구니 없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한 언론사의 기자가 판단착오로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온라인 광고 수익을 위해 자신들이 취재를 하지도 않고 무작정 다른 언로사의 기사를 옮기는 태도와 사정을 알만한 정치권이 이처럼 부화뇌동하여 논란을 키우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