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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북한 예술단, 비판과 옹호 사이.

평창 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7일 오전 북한 응원단 280명이 육로를 통해 남측으로 내려왔습니다. 6일 만경봉호를 타고 남측으로 내려온 북한 예술단에 이어 북한 응원단도 남측으로 내려오게 되어 평창 올림픽과 관련한 남북한 합의 내용이 하나씩 이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응원단이 대한민국에 2005년 8월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이후 13년만의 일입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까지 계속되었던 북한응원단의 방문은 그 이후 오랜 기간 왕래가 없었습니다.



당시 북한응원단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화제의 중심이 되었는데 북한응원단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는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열기가 뜨거웠고 심지어 북한 응원단을 이끄는 리더들에 대한 팬사이트가 개설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평창 올림픽 북한 응원단의 경우에는 사정이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최근들어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이 거듭되어 한반도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북한을 대하는 여론도 과거보다는 강경해져서 곱게 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당장 평창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있어서도 내부적 마찰이 노출되었고 북한 응원단과 북한 예술단의 방문에 대해 소요되는 경비 문제 등의 부담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일방적으로 지지를 하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이는 과거에 비해 대한민국의 국민들,특히 젊은 세대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과 통일문제를 대하는 견해가 많이 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꼭 안 좋은 모습만은 아닙니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다양화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며 모든 국민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처럼 주입식 강제교육으로 반공을 교육하거나 한민족이라는 이유로 이유나 근거없이 무조건적인 통일을 지향하여 통일은 무조건 옳다 라는 식의 획일화된 사고방식에서 이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문제는 북한응원단과 북한예술단의 방문을 정치적 공세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응원단과 북한예술단에 쏠리는 국민들의 관심을 두고 북한을 위한 올림픽이라고 이야기 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된 모습에서 하나도 변한것이 없는 모습인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북한응원단과 북한예술단으로 인해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는 선전의 장으로 이용당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국민들의 의식 수준을 너무나 저평가 한 것입니다.



국민들 스스로 뽑은 대통령이 국민들의 의사와 다른 행보를 보일 때에도 과감하고 아무런 제한없이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고 지지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식수준인데 북한의 체제 선전에 이용당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국민 수준을 너무 깔보는 모욕적인 주장인 것입니다.


오히려 북한응원단과 북한예술단의 방문은 대한민국 보다는 북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것입니다. 탈북자들이 주로 출연하는 방송프로그램에서도 북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사회와 사람들과 접촉이 많으면 많을 수록 북한 사회도 변화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북한응원단과 북한예술단의 참가에 대해 비판과 옹호의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최소한 정치인들이라면 이를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득실과 관련지어 이용하기 위해 일방적인 주장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