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휴양지이며 신혼여행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나라 몰디브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외교부도 몰디브에 거주하거나 체류 예정인 국민들에게 몰디브의 수도 말레섬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여행유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인도양에 위치하고 있는 섬나라 몰디브는 휴양지로 인기가 높아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 입니다. 이번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는 정치적 분쟁이 그 원인이 되었습니다.
최근 몰디브의 대법원은 지난 2015년에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던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과 야당인사 8명에 대한 재판이 부적절한 정치적 여향을 받았다면서 지난 1일 이들의 석방과 재심을 명령했습니다.
또한 집권당인 몰디브진보당에서 탈당해 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상실한 국회의원 12명의 의원직 복직도 함께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현 몰디브 대통령인 야민 대통령은 대법원의 이러한 결정에 불복하면서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몰디브의 수도인 말레섬에서는 연일 대법원의 결정을 이행하라는 시위가 이어졌고 미국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몰디브 정부가 대법원의 판결을 준수하라고 촉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야민 대통령은 이러한 모든 요구를 묵살한 체 보름 동안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법원장과 대법관을 체포했습니다. 여기에 또다른 전직 대통령인 가윰 전 대통령 또한 국가전복 음모 등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로 법원의 영장없이 압수,수색,체포,구금이 가능해지는 등 경찰권이 강화되었고 집회의 자유가 제한되었으며 공항에서도 짐 검색등이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는 한마디로 과거의 잘못된 정치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대법원의 결정을 현직 대통령이 이를 묵살하고 경찰력을 동원하여강제로 정권을 유지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뉴스를 통해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 소식을 접한 국내의 누리꾼들이 과거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오히려 과거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했다고 자조적인 댓글을 다는 것을 보면 그래도 대한민국은 이러한 독재를 국민 스스로 무너뜨리고 민주화로 나선 경험이 있는 국가라는 은근한 자부심이 드는 하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