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주원 전최고위원에 대한 논란이 점점 커지면서 국민의당 자체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한 언론보도에 의해 제기된 의혹에 따르면 국민의당 박주원 전최고위원이 2006년 DJ비자금 의혹 사건의 제보자 였으며 이후 2008년에 이 제보를 근거로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의원이 국회에서 DJ 비자금의혹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국민의당 박주원 본인은 제보한 사실이 없다 라고 해명을 했지만 국민의당 박주원전최고위원이 당시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에서 퇴직한 직후였고 한나라당 주성영의원에게 먼저 연락해 관련 자료를 건넸다는 후속보도가 나오면서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의혹제보 이후 국민의당 박주원전최고위원이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안산시장에 당선되었기에 이러한 제보가 공천이라는 대가로 연결된 것이 아니냐 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이 비록 더불어민주당에서 분당을 하여 새로 창당된 정당이기는 하지만 그 중심이념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의 정신과 이념계승이라는 것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창당 당시에도 김대중 전대통령의 이념을 계승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했었고 이 때문인지 몰라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호남의석을 대부분 차지하는 나름의 승리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국민의당에서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는 박주원 전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음해하는 비자금 의혹제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은 국민의당 내부의 호남계 의원들에게는 생각하기도 싫은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사건이 계속 번지자 국민의당은 박주원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시키는 중징계를 내렸지만 사태가 쉽사리 진정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그래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후 국정수행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하면서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지지율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국민의당 박주원 사건은 국민의당의 존립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치명적인 사건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걸음 더 깊숙이 들어가 보면 사건의 당사자가 과거 한나라당의 공천으로 안산시장을 했었으며 이후 한나라당의 전북도당위원장까지 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면 도대체 국민의당이 내세웠던 새정치라는 것이 단순히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만을 기계적으로 모은 정당이 아니냐 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기에 사태가 더 심각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국민의당 박주원 사태는 도대체 국민의당이 어떠한 이념으로 어떠한 사람들이 모인 정치집단인지에 대해 또다시 회의감을 들게 만들 수 있는 사건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