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이번 주말 목포 신항을 떠난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세월호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 그리고 권재근씨와 그 아들 권혁규 군 입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은 유해를 찾지 못한 대신 유품을 태워 장례를 치르기로 했답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지 무려 3년 7개월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이 다섯명의 희생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목포 신항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도 목포 신항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기 까지에는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 고통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직도 찾지 못한 가족들의 시신을 찾겠다고 그동안 오랜 세월 동안 세월호 곁을 지켰지만 수색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더는 무리한 요구가 같아 이같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일부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에 대해 못마땅하게 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습니다. 사고가 난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그러느냐 라는 소리를 들을 때도 있었지만 그런데도 가족이 너무 보고싶은 마음에 그동안 내려놓지 못했다는 말로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떠나간 자리에서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남아 마지막까지 선체를 수색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망각의 동물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쉽게 잊지 말아야 할 것들도 있습니다. 3년 전 우리의 가족, 우리의 자녀는 아니었지만 침몰하는 배안에 갖혀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모두 안타까워 했던 그 한마음을 잊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 치열하게 이야기 했던 그 많은 시간들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